[천안]독립기념관(관장 한시준)은 17일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기념 자료기증 및 특별 강연회'를 개최하고 장군의 생전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독립기념관이 공개한 영상은 1922년 1월 21일부터 2월 2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공산당(코민테른) 국제대회인 원동민족혁명단체계대전 개막식 영상이다. 이 영상자료는 홍범도 장군의 생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재까지 유일한 자료이다. 영상에는 홍범도 장군 뿐만 아니라 여운형 선생과 현순 목사, 김규식, 김원경, 권애라 선생 등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영상자료는 반병률 한국외국어대 사학과 교수가 기증했다. 반병률 교수는 이날 독립기념관에서 특별강연 시간도 가졌다. 영상자료 상연은 지난 15일 정식 개관한 독립기념관 MR독립영상관 내 4DX관에서 진행됐다. 독립기념관은 영상과 함께 '홍범도 일지'와 '봉오동전투상보', 1912년과 1922년에 촬영된 홍범도 사진 2점 등 소장 중인 홍범도 장군 관련 자료 15점도 함께 소개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1943년 카자흐스탄에서 서거한 이후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기념하기 위해 자료기증 및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며 "향후 해
[천안]천안시가 옛 관아 재현 등 올드타운 조성을 위한 첫 걸음으로 천안군 관아지인 천안중앙초등학교 운동장을 시굴조사한다. 시는 동남구 영성로 73 중앙초 운동장의 '천안군 관아지 시굴조사'를 이달부터 본격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조사 면적은 약 5200㎡로 초등학생들의 여름방학기간 내 조사를 완료한다. 시는 시굴조사를 통해 조선시대 천안군 관아의 규모 및 성격을 파악하고 관아 시설 재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초 운동장 일대는 천안군 관아지로 추정되는 곳이다. 천안군 관아에는 온양 행궁으로 행차하는 국왕의 임시 거처로 활용된 화축관도 있었다. 천안군 관아는 일제강점기 여러 건물이 훼손됐고 화축관은 경찰서와 헌병대 등의 건물로 사용되다가 없어졌다. 천안군 관아에 있던 2층 누각인 영남루는 1959년 삼룡동의 천안삼거리공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시굴조사를 통해 천안군 관아지의 범위와 위치가 확인되고 매장 문화재나 유물이 출토될지도 관심 모으고 있다. 시는 시굴조사 결과에 따라 추후 정밀발굴조사 진행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천안군 관아지 시굴조사는 박상돈 천안시장이 공약한 '올드타운 조성'의 일환이다. 올드타운 조성은 화축관
천안을 처음 찾는 이들이 놀라는 것 하나가 있다. 어딜 가나 눈에 띄는 호두과자 판매점. 별다방이 세계를 석권했어도 천안에서는 호두과자 판매점이 대세다. 만약 당신이 경부고속도로의 천안톨게이트를 나와 도심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길가에 즐비한 호두과자 판매점들을 보게 되리라. 아니 당신은 이미 고속도로 상에서 천안이 호두와 호두과자의 고장임을 접했을지 모른다. 지난 여름부터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하행선의 천안휴게소 명칭은 '천안호두휴게소'로 바뀌었다. 천안의 호두과자 위상은 천안시청에서도 엿볼 수 있다. 청사를 방문한 내방객들의 만남 장소로 인기 높은 천안시청사 1층 카페에는 호두과자 제조·판매점이 있다. 제조 틀에서는 따끈따끈한 호두과자가 연신 구워져 나온다. # 대한민국 호두 최초 재배지 천안 천안은 호두과자의 고장이기에 앞서 호두의 '시배지'이다. 호두나무가 처음 식재된 곳으로 천안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주연이 광덕사의 '호두나무'다. 천안의 대표 청정지역인 광덕면에 자리한 천년사찰 광덕사의 보화루 앞에는 고려시대 유청신이 심었다는 전설이 깃든 호두나무가 있다. 국가문화유산포털에 따르면 1290년(고려 충렬왕 16) 9월에 영밀공 유청신이 중국 원나
[천안]햇볕 한 줌 들지 않는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넘게 갇혔다가 숨진 9살 아동의 추모 움직임이 천안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4일 충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 27분쯤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한 아파트에서 A(9)군이 여행용 가방 안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고 계모 B(43)씨가 119에 신고했다. A군은 심정지 상태로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사흘 만인 3일 오후 6시 30분쯤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A군을 7시간 넘게 가방을 옮겨가며 가뒀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3일 오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병원 등에 따르면 A군은 5일 부검 실시 뒤 순천향대부천병원에 빈소가 차려질 예정으로 전해졌다. 아동학대로 꿈을 채 피우지도 못하고 떠난 A군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육아정보 등을 공유하는 천안아산지역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추모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너무 슬프고 가슴이 먹먹하다. 우리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라 그런지 더 마음이 쓰인다"며 "장례식장이 아니더라도 아이 가는 마지막 길에 외롭지 않도록 추모할 수 있는 곳이 생긴다면